□ 소방청(청장 신열우)은 지난 10일 ‘제1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연찬대회’를 개최해 행정안전부장관상 5점(대상1, 최우수상2, 우수상2)과 장려상 4점(소방청장상)을 수여했다고 밝혔다.
〇 이번 대회는 연간 1100만건을 넘는 119신고사례 중 상황대응 시 침착성과 문제해결능력, 유관기관과의 협업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개최되었다.
〇 이 날 대회는 19개 시·도 소방본부에서 제출된 우수사례 28건 중 1차 서면심사를 거친 9건의 사례발표로 진행되었다.
□ 대상은 ‘소리없는 신고에도 응답하는 119’ 사례를 발표한 인천소방본부가 차지했다.
〇 지난 7월 2일 새벽 3시경 인천소방본부 상황실에 신고전화가 걸려왔지만 19초간 침묵이 이어졌다. 119상황근무자는 새벽 시간대이고, 최근 같은 번호로 신고 내역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전화를 걸었고, 작은 목소리로 “쓰러질 것 같아요”라는 소리를 듣고 바로 구급대를 출동시켰다.
〇 이어 신고자의 핸드폰 GPS 위치정보를 조회하여 구급대에 위치정보를 제공했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.
〇 제한된 상황실 인력으로 모든 무응답·오접속 전화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이 될 경우 끝까지 상황을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건으로 상황근무자의 기지와 끈기가 돋보인 사례로 평가받았다.
□ 최우수상은 ‘무응답 요구조자의 위치 확인과 구조’ 사례를 발표한 경기소방본부와 ‘미개통 휴대폰을 이용한 극단적 선택자 구조’ 사례를 발표한 제주소방본부가 받았다.
〇 경기소방의 사례는 9월 경기도 광주시에서 아내가 산에서 길을 잃어 2시간째 헤맨다는 신고인데, 119상황근무자는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함과 동시에 구조대상자에게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GPS 추적 서비스를 실행하도록 안내해 구조대상자를 찾을 수 있었다.
〇 제주소방은 1월에 개통이 정지되어 위치추적이 불가능한 휴대폰신고를 받았는데, 전화에서는 미세한 신음소리와 숙박업체 상호가 간신히 들렸다. 이에 상황근무자는 긴급상황으로 판단하고 구조·구급대를 출동시켜 호텔 전 객실을 수색하여 신고자를 안전하게 구출했다.
□ 우수상은 지난 9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구조대상자에게 경량칸막이를 부수고 옆 세대로 대피하게끔 안내하여 인명피해를 막은 전남소방본부와 지난 5월 점포화재를 접수받자 윗층에 요양원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전화를 걸어 즉시 대피하도록 해 연기가 크게 확산되기 전에 31명 모두를 안전하게 피난시킨 대구소방본부의 사례가 선정되었다.
□ 소방청장상인 장려상은 극단적 선택 상황에 있던 무응답 전화신고에 대해 휴대폰 위치추적 등으로 신고자를 구출한 강원소방본부와 침수된 지하차도 안 차량에 갇힌 신고자를 차량 위로 올라가는 방법을 가르쳐 대피시킨 경남소방본부가 받았다.
〇 또한 영상통화로 심폐소생술 의료지도 중 환자의 아동학대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과 공동대응으로 다른 학대아동을 보호한 대전소방본부와 코로나19 감염 거짓신고가 의심되는 사례를 재치있게 발견해 불필요한 방역행정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한 광주소방본부도 장려상을 수상했다.
□ 황기석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재난대응의 시작인 신고접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전국 119상황실 요원들에게 전파하여 유사사례에 신속하고 융통성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밝혔다.